남자부 2구간(8.1km)에서 23분46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배문고 전은회(사진)는 몸이 부드럽고 스피드가 뛰어난 한국마라톤의 차세대 기대주. 아직 1학년인데도 고교 전체 랭킹 2, 3위를 다툴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다. 배문고 조남홍 감독이 “실업팀에서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자랑할 정도.
―2구간에서 좋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달 열린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서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실력 발휘를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100% 실력 발휘한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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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포부는….
“일단 배문고 시절 모든 대회를 석권한 엄효석(건국대 2년) 선배처럼 나도 고교 재학 중 모든 대회를 석권하고 싶다. 장기적으로 이봉주 선배처럼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는 뛰어난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
전은회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지도 교사의 권유로 장거리로 종목을 바꿨다.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중학부에서 1500m 1위, 3000m 2위를 차지했다.
공주=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힘들지만 성취감 너무나 좋아”…女 1구간1위 인천체고 진효경▼
인천체고 1학년인 진효경(사진)은 1구간(7km)에서 24분5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인천체고 우승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키 1m53, 몸무게 37kg의 작은 체구에 아직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소녀. 인천체고 배재룡 감독은 “편안한 자세로 달리는 주법이 특히 좋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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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1위한 소감은….
“아주 기분이 좋아 날아갈 것 같다. 잘 지도해주신 코치, 감독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달리기는 언제 시작했나.
“인천여중 1학년 때 100m 선수로 육상을 시작했다. 최고 기록이 14.0초로 그리 좋지 않았다.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해 그해 중반에 중장거리 육상부가 있는 동인천여중으로 전학갔다.”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중학부에서 3000m 2위한 것이다.”
―장거리 달리기의 매력은 무엇인가.
“달릴 때는 힘들지만 끝난 뒤 느끼는 성취감이 너무 좋다.”
―어떤 선수를 좋아하나.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은주(서문여고 3년) 선배를 개인적으로 존경한다.”
―앞으로 포부는….
“계속 열심히 뛰고 싶을 뿐이다.”
공주=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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