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 리그 삼총사가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선발 등판한다.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7·뉴욕 메츠),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30일 나란히 마운드에 오르는 것. 박찬호는 이날 오전 3시10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며 서재응은 그로부터 8시간 뒤인 오전 11시10분 LA 다저스전에 나선다.
올 시즌 1승3패(평균자책 5.19)인 박찬호가 상대할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팀이며 상대 선발은 시즌 3패에 평균자책이 7.32인 데럴 메이. 해볼 만한 상대지만 박찬호의 속은 씁쓸하다. 당초 29일 등판으로 잡혔다가 1선발 케니 로저스가 독감에서 회복돼 돌아오는 바람에 하루 밀렸기 때문.
시즌 3패(평균 자책 6.60)의 서재응은 목마른 첫 승에 재도전한다.
박찬호의 친정팀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 반면 서재응의 뉴욕 메츠는 NL 동부지구 4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게 사실이다. 팀 타율도 LA 다저스가 0.281인 반면 뉴욕 메츠는 0.236의 물방망이로 타선 지원을 기대하기도 힘든 처지.
그러나 서재응은 2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진 상승세를 몰아 공격적인 투구로 LA 다저스 타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
어깨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재활하던 김병현은 가장 빠른 이날 오전 2시5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 연속경기 1차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다고 메이저리그 공식 인터넷사이트(MLB.com)가 보도했다.
한편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잘 막았다.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0점대 평균자책(0.56) 유지.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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