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유격수이자 간판선수 데릭 지터가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지역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보스턴 3연전까지 25타석 무안타. 처참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데릭 지터는 28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했습니다. 경기에 나서기전 그는 애써 웃으며 "나는 문제가 없다. 예전과 전혀 다르지 않다. 곧 슬럼프가 끝날 것이다" 라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오늘도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3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 최근 28타석 무안타에 타율 0.169.
덕아웃에서 왼손으로 입을 가리고 앞을 주시하는 그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가득합니다.
동료들의 성적도 신통치 않습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0.253, 제이슨 지암비 0.211, 버니 윌리엄스 0.172, 게리 셰필드 0.268. 타율 3할이 넘는 선수가 카이로(0.308) 한 명 뿐이고, 포사다가 그나마 0.283으로 타율이 높은 편입니다.
'야구의 레알마드리드'로 불리는 양키스이기에 지역언론들의 성화는 대단합니다. 오클랜드와의 선수 연봉을 비교하면서 뉴욕 양키스의 선수들이 얼마나 비싼 선수들인가를 말하기 시작한 거죠.
다행히 오늘 경기는 뉴욕 양키스가 8회 대거 6점을 뽑으면서 대역전극을 펼쳤습니다. 게리 셰필드의 적시타를 앞세워 12타자가 나와 6득점, 결국 10대8로 승리하면서 4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데릭 지터의 방망이는 오늘도 침묵했습니다. 과연 그가 언제나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자신없는 표정으로 번트를 대고 있는 데릭지터의 모습
볼넷을 얻어 오랜만에 1루에 나갔지만 2루에서 아웃당하고 있는 데릭 지터
박기원 동아닷컴 스포츠리포터 pkw12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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