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때려낸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의 올시즌 기록이 흥미롭다. 그의 별명이 왜 ‘빅초이’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
최희섭은 29일 콜로라도전까지 올시즌 총 18경기에 나서 55타수 16안타 (타율 0.291)를 기록중이다. 그가 때려낸 16안타 중 7안타가 바로 홈런. 자신의 안타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44%)이 홈런인 것이다.
최희섭이 올시즌 2루타와 3루타를 아직 한개도 때려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안타중 홈런 비율의 정도를 실감할 수 있다. 즉 안타를 기록했다하면 단타 아니면 홈런이라는 것.
최희섭은 또 올시즌 출장한 18경기 중 12경기에서 한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냈다. 12경기 중 1안타만을 때려낸 경기가 8경기, 2안타를 때려낸 경기가 4경기인데 1안타만을 때려낸 8경기 중 4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2안타를 기록한 지난 4월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2안타 모두 홈런으로 장식, 그의 괴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기도 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최희섭의 홈런쇼를 지켜보는 것 외에 홈런에 숨겨진 그의 흥미로운 기록을 살펴보는 것도 올시즌 ‘빅초이’ 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심요소로 작용할 듯 하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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