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29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내리 4골을 허용하는 등 모두 5골을 내준 뒤 후반에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1-5로 패했다. 독일이 이처럼 대패한 것은 2001년 9월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에 1-5로 진 이후 처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독일이 랭킹 28위인 루마니아에 참패한 것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데다 수비라인까지 무너졌기 때문.
반면 2002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은 헝가리를 4-1로 제압하며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고 아르헨티나도 모로코를 1-0으로 눌렀다.
관심을 끈 FIFA 랭킹 3위 스페인과 11위 이탈리아의 라이벌전은 양 팀이 후반에 각각 1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이날 고별전을 치른 ‘이탈리아 축구의 영웅’ 로베르토 바조(37)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홈팬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럽 원정 중인 일본은 전반 32분 터진 구보의 결승골로 FIFA 랭킹 9위 체코를 1-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지코 일본 감독은 이날 승리로 경질설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서 전지훈련 중인 중국도 알제리를 1-0으로 제압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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