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GC(파72)에서 열린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 HP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 1라운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폭우로 1라운드가 완전히 종료되지 못한 가운데 폴 에이징어(미국) 등 공동 선두(합계 6언더파) 4명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로써 2002년 이 대회(당시 대회명은 컴팩클래식) 우승자인 최경주는 2002년 9월 탬파베이클래식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3승째를 거둘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근 교체한 테일러메이드 ‘r7쿼드’ 드라이버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최경주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314야드의 장타를 휘둘렀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57%에 그쳤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66.7%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하지만 15번홀(파5)에서 10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총 퍼팅 수 25개가 선두권 진출의 원동력이었다. 경기가 중단될 만큼 거세게 퍼부은 비가 최경주가 경기하는 동안에는 거의 내리지 않는 등 행운도 따랐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14번째 홀까지 4언더파로 공동 17위를 마크했고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공동 123위(1오버파 73타)로 예선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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