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올림픽예선]한국, 2대0으로 중국 꺾고 아테네행 확정

  • 입력 2004년 5월 1일 21시 28분


1일 저녁 중국 후난성 창샤 허루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축구예선 중국과 2차전에서 후반 두번째골을 성공시킨 김동진(오른쪽)과 첫번째골을 넣은 김동진이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연합]
1일 저녁 중국 후난성 창샤 허루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축구예선 중국과 2차전에서 후반 두번째골을 성공시킨 김동진(오른쪽)과 첫번째골을 넣은 김동진이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연합]
'가자! 아테네로.'

한국축구가 '타도 한국'을 외치며 절치부심하던 중국축구를 가볍게 제압하고 파죽의 5연승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마오쩌뚱의 고향 창샤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전반 45분에 터진 조재진의 선취골과, 후반 시작과 동시에 터진 김동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중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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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진 첫골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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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을 확보, 조2위인 이란(3승2패 승점9점)과의 마지막 경기(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결과에 상관없이 아테네행을 확정했다.

또 26년간의 공한증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던 중국축구를 다시 한번 좌절시키며 국가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 78년 이후 15승10무, 올림픽대표팀간 대결에서는 92년 이후 7승1무로 절대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축구가 한수 위임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아테네행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이날 한국은 최성국과 조재진을 최전방에 두고 그 밑에 박지성을 플레이메이커로 배치하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하며 중국을 밀어부쳤다.

전반내내 강한 압박과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침투로 중국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종료 1분을 앞두고 김동진이 상대진영 센터서클 왼쪽에서 길게 크로스해 준 볼을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던 조재진이 그대로 방아를 찧듯 헤딩슛, 중국 골문을 세차게 흔들었다.

두번째 골은 김동진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최성국이 길게 크로스한 볼을 페널티지역 측면에 있던 조재진이 뒤로 헤딩패스 했고, 이를 기다리고 있던 김동진이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 중국의 골문을 가른 것.

이후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을 노리던 한국은 후반43분 교체 멤버로 들어온 최태욱이 골키퍼 김영광이 찔러준 볼을 잡은후 20여m를 단독 드리블, 뛰어나오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세번째 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중국은 한국전을 앞두고 지난 한달동안 창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타도 한국'을 위한 극비 훈련을 실시해 왔으나 다시한번 체력, 개인기, 조직력등 모든 면에서 실력차를 확인하는데 만족해야 했다.<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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