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골프]기능성 소재-파격 색상… 골프웨어 女心 유혹

  • 입력 2004년 5월 5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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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드
바야흐로 골프의 계절. 각 골프웨어 업체들이 앞다퉈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골프웨어 시장은 연간 2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3년 시장규모는 1조3657억원(추산). 골프는 더 이상 중장년층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이른바 뉴서티즈(New Thirties)로 불리는 30대와 여성 골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골프웨어 업체들은 올봄 기능성 소재와 파격적인 색상으로 여성 골퍼들의 눈길 잡기에 나섰다.

▽기능성은 기본이다.

엘로드는 올 봄 트렌드를 ‘심플 앤드 클린(Simple & Clean)’으로 잡고 골프웨어가 가져야 할 편안함을 바탕으로 한 기능성 소재를 최대한 이용했다. 엘로드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쿨(Cool)’ 소재를 이용한 니트 아이템을 내놓았다.

김영주골프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필라시스 소재의 티셔츠를 선보였다. 또 골드윈 코리아는 기능성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고 플레이에 리듬이 깨지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제일모직 아스트라는 최근 웰빙 열풍에 맞춰 독특한 소재들을 이용한 니트를 선보이고 있다. 비타민C 배합섬유인 ‘V-UP’은 비타민C를 원단에 배합시키는 새로운 가공기법으로 피부에 닿으면 흡수되는 프로 비타민제를 사용했다.

▽일상복으로도 입는다.

패션 트렌드에 소극적이었던 골프웨어들이 30대 뉴서티즈의 등장에 맞춰 활발하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엘로드의 김효진 디자인 실장은 “골프장뿐만 아니라 도시 생활에서도 연출이 가능한 캐주얼룩의 시도가 많은 것이 엘로드의 봄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로 조끼를 받쳐 입던 세트보다는 믹스매치가 가능한 단품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김영주골프

▽화사한 파스텔톤 강세

지난 몇 년간 골프웨어 색조는 부드러운 무드의 회색계통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봄엔 쿨한 이미지의 청색 계열과 밝은 이미지를 전해주는 붉은색 계열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는 베이지나 브라운 색상도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 엘로드는 형광빛이 도는 그린 컬러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이한 잭 니클라우스는 브랜드 리뉴얼의 일환으로 ‘잭 컬렉션’라인을 새로 선보인다. 슈페리어는 옐로우 블루 핑크 화이트를 기본으로 상쾌한 색상과 파스텔톤을 동시에 사용해 강약의 칼라 밸런스를 조정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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