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끝난 제82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정구협회 안성시 주관). 5년 동안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김지은은 일반부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갑내기 오수진(농협)을 3-2로 이겼다.
국내 컴백 무대였던 3월 회장배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했던 김지은은 이번 대회에서도 농협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데 이어 2연속 2관왕을 이뤘다. 농협 2년 선배 신화실과 함께 받은 최우수선수상은 보너스.
1m62 가녀린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가 돋보인 김지은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승리한 게 더 기분 좋다. 언니들과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다음 대회 때는 복식 우승도 차지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일본 실업팀 다카기 세이코에서 뛸 때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며 하루에 2시간 운동했던 김지은은 이 대회를 앞두고 하루 8시간이 넘는 강훈련을 소화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섰다. 잔기술만 보완하면 국가대표로 대성할 것 같다는 게 농협 코칭스태프의 칭찬.
반면 김지은의 라이벌인 실업 새내기 김경련은 전날 복식에서 이경표와 짝을 이뤄 우승했으나 단식에선 독감으로 1회전에서 탈락한 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해 홈팬을 안타깝게 했다. 안성여고 시절 복식 3연패에 이은 4년 연속 복식 우승의 진기록 달성. 여고팀 3700여개에 선수만도 12만명에 이르는
일본에서 원정 출정한 슈지쓰고는 고등부 단체전에서 학익여고를 3-1로 꺾고 단·복식에 이어 금 3개를 휩쓸었다. 한국 여고팀은 18개에 등록선수는 100여명.안성=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개인전 결승
△일반부 단식
김지은 3-2오수진
(농협)(농협)
△일반부 복식
김경련-이경표 4-3정미선-신미연
(안성시청)(안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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