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김지은 2관왕 ‘스트로크’…여자정구대회 폐막

  • 입력 2004년 5월 9일 17시 59분


전국여자정구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지은(농협)이 금메달을 깨물며 즐거워하고 있다. 안성=박영대기자
전국여자정구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한 김지은(농협)이 금메달을 깨물며 즐거워하고 있다. 안성=박영대기자
한국 여자정구의 샛별 김지은(22·농협)과 김경련(19·안성시청)의 희비가 엇갈렸다.

9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끝난 제82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정구협회 안성시 주관). 5년 동안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김지은은 일반부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갑내기 오수진(농협)을 3-2로 이겼다.

국내 컴백 무대였던 3월 회장배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했던 김지은은 이번 대회에서도 농협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데 이어 2연속 2관왕을 이뤘다. 농협 2년 선배 신화실과 함께 받은 최우수선수상은 보너스.

1m62 가녀린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가 돋보인 김지은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승리한 게 더 기분 좋다. 언니들과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라면서 “다음 대회 때는 복식 우승도 차지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일본 실업팀 다카기 세이코에서 뛸 때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며 하루에 2시간 운동했던 김지은은 이 대회를 앞두고 하루 8시간이 넘는 강훈련을 소화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섰다. 잔기술만 보완하면 국가대표로 대성할 것 같다는 게 농협 코칭스태프의 칭찬.

반면 김지은의 라이벌인 실업 새내기 김경련은 전날 복식에서 이경표와 짝을 이뤄 우승했으나 단식에선 독감으로 1회전에서 탈락한 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해 홈팬을 안타깝게 했다. 안성여고 시절 복식 3연패에 이은 4년 연속 복식 우승의 진기록 달성. 여고팀 3700여개에 선수만도 12만명에 이르는

일본에서 원정 출정한 슈지쓰고는 고등부 단체전에서 학익여고를 3-1로 꺾고 단·복식에 이어 금 3개를 휩쓸었다. 한국 여고팀은 18개에 등록선수는 100여명.안성=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개인전 결승

△일반부 단식

김지은 3-2오수진

(농협)(농협)

△일반부 복식

김경련-이경표 4-3정미선-신미연

(안성시청)(안성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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