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득점왕? 삼바리듬에 물어봐!

  • 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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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골잡이’가 녹색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노나또, 훼이종(이상 대구 FC), 도도(울산 현대), 모따(전남 드래곤즈) 등 브라질 용병들이 프로축구 K리그 초반 득점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

노나또는 8일 열린 전북 현대모터스전에서 전반 8분 선제골과 후반 15분 헤딩 추격골을 뿜어내 시즌 5호 골을 기록, 4골로 공동 2위인 훼이종과 도도를 따돌리고 1위로 뛰어 올랐다. 그는 1m71, 74kg으로 비교적 작은 체구이지만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고 어떤 상황에서도 유효 슈팅을 터뜨릴 수 있는 감각을 타고났다. 브라질 1부 리그에서 뛰다 이적료 50만 달러(약 5억8000만원), 연봉 24만달러(2억8000만원)에 한국에 왔다.

노나또의 투톱 파트너 훼이종은 부상으로 최근 2경기를 뛰지 못했다. 1경기당 1골을 넣은 셈. 2년간 임대료 50만 달러, 월봉 1만3000달러(1500만원)로 비교적 헐값에 영입했다. 하지만 1m81, 82kg의 탄탄한 체격에 스피드를 겸비해 상대 수비의 주의 대상 1호. 그의 왼발슈팅은 브라질 대표 히바우두를 연상시킨다.

지난해 1골 차이로 김도훈(성남 일화)에게 득점왕을 내준 도도는 이미 검증된 골잡이. 브라질 1부리그에서 지난 시즌 32골을 터뜨려 득점랭킹 4위를 한 모따도 3골로 4위를 달리며 삼바 폭풍을 주도하고 있다.

브라질 골잡이들이 펄펄 날고 있는 이유는 올 리그 방식이 전후기 12경기씩(종전 총 44경기)으로 경기 수가 줄어든 게 결정적이라는 분석. 패배의 부담이 커지다 보니 각 팀이 상대 스트라이커에 대한 맨투맨 마크에 집중하는데 브라질 골잡이들은 개인기와 위치선정 능력이 뛰어나 국내 수비수들을 쉽게 따돌린다는 분석이다.

국내 선수 중엔 남궁도(전북)가 2골로 유일하게 ‘톱10(공동 6위)’에 올랐고 ‘토종의 자존심’ 김도훈은 8일에야 시즌 첫 골을 터뜨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8일 전적

▽대전

대전 0-0 서울

▽부천

부천 0-0 광주

▽부산

부산 1-1 인천

▽대구

전북 3-2 대구

▽성남

포항 2-1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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