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세 남자유도국가대표팀 감독은 8월 아테네올림픽 예상 금메달 얘기가 나올 때마다 펄쩍 뛴다.
주위의 예상은 1개. 그러나 권 감독은 그 다섯배인 5개를 자신한다. 왜 그럴까?
첫 번째는 체력이다. 최근 남자유도 선수들은 태릉선수촌 체력훈련에서 그동안 1등을 놓치지 않았던 레슬링 선수들을 제칠 만큼 무쇠체력을 자랑한다. 지난달 방한해 남자대표팀과 사상 첫 합동훈련을 가졌던 일본 대표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굳히기를 체험한 뒤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오∼노”를 외쳤다고.
두 번째는 각 체급에서 1,2진간 전력차가 거의 나지 않을 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진 점. 어떤 체급이든 자신있다는 게 요즘 남자 유도팀의 분위기다.
문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뒤 종주국 일본과 유럽세의 견제가 부쩍 심해졌다는 것. 권 감독은 이를 정공법으로 돌파할 계획. 체력훈련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
“한판으로 메다꽂는데 심판들이 장난을 칠 수 있겠어요? 두고 보세요.”
권 감독 말 대로 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큰소리’도 믿는 구석이 있어야 나오는 법이니까.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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