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4일 감소추세에 있는 여자축구선수 모집을 위해 모델사무소의 기획안을 참조로 '슈퍼소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홍보 카피는 "신장 170cm이상의 여중생 없습니까".
시행 첫해에는 골키퍼만을 선발할 예정으로, 축구선수가 아니어도 상관없고 다른 종목에서 전향하는 선수도 환영한다는 내용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얼짱' 스타들이 많은 남자축구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여자축구의 저변이 악화되자 이와같은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축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170cm 이상의 키 큰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 스포츠신문은 17일 '日여자축구 실력보다 미모…슈퍼소녀 프로젝트 눈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자 축구판에도 초호화 미녀군단이 등장한다. 일본 축구협회가 모델 지망생을 여자 축구선수로 우선 영입하겠다는 '엽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각지의 모델 양성기관에 자문을 구해 15명의 후보자를 선발한 뒤 오는 9, 11월과 내년 1, 3월에 모두 4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적임자를 가린다" 며 "모델을 지망할 정도의 신체와 외모가 된다면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는 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게 일본축구협회의 생각" 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가 보도된후 축구전문사이트 사커월드(www.soccer4u.co.kr)에는 "왜곡이 아니라 창조에 가깝다" "완전히 속았다. 허무하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또 이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의 홈페이지에는 기사가 왜곡되었다며 일본어 기사 원문을 링크시켜놓은 네티즌도 있었다.
[동아닷컴]
다음은 모 스포츠신문의 기사 전문
여자 축구판에도 초호화 미녀군단이 등장한다.
일본축구협회가 모델 지망생을 여자 축구선수로 우선 영입하겠다는 '엽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나섰다.
최근 일본의 각 언론들은 일본축구협회의 여자축구 활성화 대책을 최고의 화젯거리로 보도했다. 이른바 '슈퍼소녀 프로젝트'에 따르면 모델을 지망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갖춘 여성들을 축구선수로 우선 영입한다는 것. 이를 위해 직업 모델을 육성하는 전문 매니지먼트사와 제휴해 정보를 교류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일본축구협회는 최근 여자축구가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8년 만에 아테네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한 데 힘입어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한 여자축구 선수 발굴작업에 나섰기로 했는데 모델 지망생을 선발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우선 나이 15세 안팎의 중학생 가운데 신장이 1m70이상인 여성을 골키퍼로 키울 계획이다. 선수 경험은 상관없다. 해외 선수들과 맞붙어 밀리지 않을 정도의 체격조건과 기본적인 운동능력만 갖추면 '무조건 OK'다.
일본 각지의 모델 양성기관에 자문을 구해 15명의 후보자를 선발한 뒤 오는 9, 11월과 내년 1, 3월에 모두 4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적임자를 가린다는 것이다.
모델을 지망할 정도의 신체와 외모가 된다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는 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게 일본축구협회의 생각.
가와부치 일본축구협회장은 "여자축구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보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앞으로 축구팬들은 일본 여자축구를 관전할 때 눈길을 어디에 둬야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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