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총잡이’ 조은영(32·울진군청)이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사격 여자공기소총 대표로 뽑혔다. 조은영은 18일 임실에서 열린 올림픽 사격대표 최종 5차선발전을 겸한 회장기대회 여일반부 공기소총 본선에서 396점을 쐈다. 1,2차 선발전에서 400점 만점을 쏜 조은영은 이로써 1∼5차 선발전 본선 점수 가운데 가장 나쁜 한 대회 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평균 점수에서 398.25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영국 유학을 떠났던 조은영은 2000년 다시 총을 잡았으나 교통사고를 겪는 불운 끝에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 2관왕 이후 10년 만에 국제종합대회에서 대표가 된 조은영은 “내가 원했던 걸 이뤄 너무 행복하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 종목에서 나머지 한 장 남은 출전 티켓의 주인공은 간판스타 서선화(울진군청)와 15세 소녀 정환희(북인천여중)의 대결로 가려진다. 사상 최초의 여중생 올림픽 대표를 노리는 정환희는 19일 여중부 경기에서 398점 이상을 쏘면 서선화를 제치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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