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1326만3280유로·약 185억원)이 2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의 유서 깊은 붉은색 흙 코트에서 개막된다.
남자단식에선 지난해 챔피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를 앞세운 스페인 군단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톱시드로 올 호주오픈 우승자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메이저 2연승에 도전. 하지만 대진 추첨 결과 페더러는 3회전에서 3차례 이 대회 우승컵을 안은 '삼바 테니스의 기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맞붙을 공산이 커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세계 최고 서브 기록(244.6㎞) 보유자 앤디 로딕(미국)은 최근 2년 연속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이며 개인 통산 80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안드레 아가시(34·미국)의 노장 투혼도 볼거리다.
예선 3회전에서 탈락한 이형택(삼성증권)은 결원에 따른 '러키루저'로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출전의 꿈이 깨졌다.
여자단식에선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쥐스틴 에냉(벨기에)의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은 메이저 3연승 달성 여부가 관심거리.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무릎 수술로 긴 슬럼프에 빠진 2번 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재기를 노린다. 세레나의 친 언니인 4번 시드 비너스도 우승 후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8차례나 단식 정상에 오른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7·미국)는 94년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대회 단식 무대를 밟는다.
남자단식 우승상금은 472만4960유로(약 66억원)이며 여자단식은 439만4770유로(약 61억원).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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