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서울, 홈구장 첫승 쐈다

  • 입력 2004년 5월 23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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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살려”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수원삼성의 경기. 수원의 고종수(가운데)가 서울 박요셉(왼쪽) 최원권의 겹수비에 막혀 넘어지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수원에 복귀한 고종수는 이날 첫 선발 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뉴시스
“고종수 살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수원삼성의 경기. 수원의 고종수(가운데)가 서울 박요셉(왼쪽) 최원권의 겹수비에 막혀 넘어지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수원에 복귀한 고종수는 이날 첫 선발 출장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뉴시스
‘서울 서울 서울….’

FC 서울이 안양에서 연고지를 옮긴 뒤 홈 첫 승을 거두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현대를 꺾고 1위를 지켰다.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서울은 히카르도의 결승골을 잘 지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홈에서 2무 끝에 첫 승. 서울은 3승4무로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3을 기록해 이날 포항에 0-1로 패한 울산 현대(승점 12)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70, 80년대 태극마크를 함께 달았던 조광래 서울 감독(당시 대우)과 차범근 수원 감독(당시 현대)이 감독으로서 94년 이후 10년 만에 재대결한 무대. 3만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지켜봤다.

양 팀의 자존심 대결은 전반 15분 히카르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김은중이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찔러 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히카르도가 받아 왼발로 상대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며 왼쪽 그물을 갈랐다.

“골이다”
전반 15분 첫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FC서울의 브라질 용병 히카르도. 연합

반격에 나선 수원은 브라질 용병 나드손과 마르셀에 이어 후반엔 김대의를 교체 투입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김동진과 박요셉 등이 지키는 서울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45분 황진성이 코난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한 데 힘입어 3연승을 질주하면서 승점 18로 1위를 굳게 지켰다. 포항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울산 도도가 찬 볼을 골키퍼 김병지가 막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는 이성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구 FC를 3-2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2승1무4패로 승점 7을 기록해 이날 부천 SK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를 꼴찌로 밀어내고 11위로 올라섰다.

▽23일 전적
서 울 1-0 수 원
[골] 히카르도(전15·도움 김은중·서울)
부 천 0-0인 천
성 남 3-2대 구
[골] 이리네(전23·도움 김도훈,후13·도움 이기형) 이성남(후42·이상 성남) 노나또(전41·도움 정영훈) 정영훈(후18·이상 대구)
부 산 0-0전 북
전 남 3-1대 전
[골] 이관우(전33·도움 지아고·대전) 노병준(후25·도움 모따) 이따마르(후38·PK) 모따(후48·도움 까이오·이상 전남)
포 항 1-0 울 산
[골] 황진성(후45·도움 코난·포항)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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