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는 30일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홈 5차전에서 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가넷(30득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LA레이커스를 98-96으로 눌렀다.
1승3패로 몰려 이날 패할 경우 탈락할 뻔했던 미네소타는 2승3패를 기록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6차전은 다음 달 1일 LA레이커스의 홈 코트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풀타임에 가까운 46분을 뛴 가넷은 자유투 11개를 던져 10개를 넣었으며 수비에서도 이번 결승전 들어 경기당 평균 20.5득점, 17.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LA레이커스 샤킬 오닐을 17득점, 13리바운드로 봉쇄했다.
내외곽을 넘나드는 폭넓은 수비로 승리를 이끈 가넷은 “전혀 지치지 않았다. 내 사전에 피로라는 단어는 없다”며 의욕을 보였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샘 카셀 때문에 공격 부담이 많아진 미네소타 라트렐 스프리웰은 28점을 터뜨린 뒤 “우리 팀의 누구도 시즌이 끝나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A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는 23득점.
미네소타는 5점 앞선 경기 종료 9초 전 월리 슈체르비아크가 자유투로 2점을 보태 98-91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LA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직전 데릭 피셔가 점프슛과 3점포로 연속 5점을 꽂아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전날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선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83-68로 누르고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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