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김선용 佛오픈 주니어단식 16강

  • 입력 2004년 6월 1일 02시 47분


한국 남자테니스의 ‘희망’으로 주목받는 김선용(양명고)과 전웅선(SMI 아카데미)의 명암이 엇갈렸다.

3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04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부 남자단식에서 김선용은 16강에 오른 반면 전웅선은 아깝게 탈락한 것.

김선용은 이날 주니어부 남자단식 2회전(32강)에서 알렉산드레 크라스노루츠키(러시아)에게 2-1(4-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주니어 세계랭킹 6위의 김선용은 114위의 크라스노루츠키를 맞아 첫 세트를 4-6으로 내주었으나 2세트 들어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6-3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김선용은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여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선용을 지도하고 있는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김선용은 체격과 경기 운영능력이 좋고 재능과 정신력을 겸비한 기대주”라고 말했다.

반면 주니어 세계랭킹 9위의 전웅선은 35위 투샤르 리베르한(인도)에게 1-2(6-4, 2-6, 3-6)로 역전패했다.

1m90의 장신으로 강력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전웅선은 첫 세트를 6-4로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 들어 난조를 보이며 2-6으로 패한 데 이어 3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레나(23)와 비너스 윌리엄스(24·미국) ‘흑진주 자매’가 나란히 8강전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을 건너 뛴 2번 시드 세레나는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아사고에 시노부(일본)를 55분 만에 2-0(6-3, 6-1)으로 완파하고 4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또 4번 시드 비너스는 파비올라 술루아가(콜롬비아)를 2-0(6-1, 7-6)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들 자매는 8강전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남자단식에선 ‘영국의 희망’ 팀 헨먼이 4시간11분의 마라톤 대결 끝에 미셸 로드라(프랑스)를 3-2로 제치고 영국 선수로는 73년 로저 테일러 이후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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