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04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주니어부 남자단식에서 김선용은 16강에 오른 반면 전웅선은 아깝게 탈락한 것.
김선용은 이날 주니어부 남자단식 2회전(32강)에서 알렉산드레 크라스노루츠키(러시아)에게 2-1(4-6, 6-3,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주니어 세계랭킹 6위의 김선용은 114위의 크라스노루츠키를 맞아 첫 세트를 4-6으로 내주었으나 2세트 들어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6-3으로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김선용은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여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선용을 지도하고 있는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은 “김선용은 체격과 경기 운영능력이 좋고 재능과 정신력을 겸비한 기대주”라고 말했다.
반면 주니어 세계랭킹 9위의 전웅선은 35위 투샤르 리베르한(인도)에게 1-2(6-4, 2-6, 3-6)로 역전패했다.
1m90의 장신으로 강력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전웅선은 첫 세트를 6-4로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 들어 난조를 보이며 2-6으로 패한 데 이어 3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레나(23)와 비너스 윌리엄스(24·미국) ‘흑진주 자매’가 나란히 8강전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을 건너 뛴 2번 시드 세레나는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아사고에 시노부(일본)를 55분 만에 2-0(6-3, 6-1)으로 완파하고 4년 연속 8강에 진출했다. 또 4번 시드 비너스는 파비올라 술루아가(콜롬비아)를 2-0(6-1, 7-6)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들 자매는 8강전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여야 한다.
남자단식에선 ‘영국의 희망’ 팀 헨먼이 4시간11분의 마라톤 대결 끝에 미셸 로드라(프랑스)를 3-2로 제치고 영국 선수로는 73년 로저 테일러 이후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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