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Never 2002’한국축구 2일 2년만에 터키戰

  • 입력 2004년 6월 1일 18시 32분


한국과 터키 축구가 2년 만에 다시 대결한다.

2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한일월드컵 개최 2주년 기념 친선경기. 2002월드컵 4위 한국과 3위 터키의 이번 경기는 아시아와 유럽 강호의 대결.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터키는 7위.

터키는 2002월드컵 3, 4위전에서 한국에 3-2로 승리한 팀. 당시 터키의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는 경기 시작 11초 만에 골을 터뜨려 한국에 역대 월드컵 최단시간 실점의 불명예를 안겼다. 따라서 태극전사들에게 이번 대결은 복수전.

이번 터키대표팀에는 쉬퀴르를 비롯해 GK 뤼슈튀 레치베르, 니하트 카베지, 하산 사슈 등 월드컵 핵심 멤버들이 그대로 포진해 있다.

반면 한국은 유상철 박지성 김태영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하고 이영표 이천수 차두리 등도 부상과 군사훈련으로 빠졌다.

한국팀 박성화 감독대행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림픽대표팀의 조재진과 조병국 김동진 등 신예를 긴급 수혈했다. 조재진은 김은중과 교대로 안정환과 투톱을 이뤄 최전방에 포진해 ‘제2의 황선홍’이 되기 위한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조병국 김동진은 최진철 송종국 등 선배들과 포백 시스템을 이뤄 수비진에 포진할 전망.

박 감독대행은 “터키팀은 조직력이 좋고 벅찬 상대지만 24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에르순 야날 터키 감독은 “한국전은 터키의 400번째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인 뜻 깊은 경기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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