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브라질 벨로리존테 미네라우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 풀리그 6차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호나우두가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FIFA 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3승3무(승점 12)를 기록, 10개 팀 중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3승2무1패(승점 11)의 아르헨티나는 2위.
1m83의 키에 78kg이 정상 체중인 호나우두는 최근 살이 찌면서 둔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93년 크루제이루 소속으로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미네라우스타디움에 오랜만에 다시 선 호나우두는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맞아 ‘신축구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아르헨티나는 골키퍼 파블로 카바예로를 축으로 파쿤도 퀴로가, 월터 사무엘, 가브리엘 헤인즈 등 수비진이 호나우두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지만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로 골문으로 파고드는 호나우두를 차단하지 못하고 반칙으로 세 차례나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호나우두는 전반 17분 헤인즈, 후반 23분 사비에르 마스체라노, 후반 45분 카바예로의 태클로 얻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켰다. 호나우두는 6골로 남미지역예선에서 득점랭킹 선두.
한편 에콰도르는 39년만에 콜롬비아를 2-1로 누르고 7위를 지켰다. 10개 팀이 4.5장의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풀리그로 펼치는 남미 예선에서는 현재 각 팀이 6경기를 소화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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