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선수들은 다음주 밀라노 월드컵에 출전한 뒤 태릉이 아닌 전북 임실로 내려가 올림픽 대비 막바지 훈련에 들어간다.
임실에 캠프를 차리는 이유는 우선 사격장 분위기가 아테네와 비슷하기 때문. 어둠침침한 다른 국내 사격장과 달리 임실 사격장은 아테네처럼 밝아 미묘한 차이에도 영향을 받는 사격경기에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클레이 사격장 역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테네와 흡사하다는 게 현지를 다녀온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완공된 임실 사격장은 전자표적지가 완벽하게 설치돼 있어 불편 없이 훈련 성과를 높일 수 있다. 또 임실이 지방 소도시여서 선수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태릉사격장은 최근 유원지로 바뀌면서 일반인들의 틈바구니에서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얘기.
물론 태릉선수촌에 묵는 것보다 숙식과 이동에는 애를 먹겠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그 정도 고생은 참을 수 있다는 게 선수들의 각오라고.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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