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56차례의 역대 챔피언결정전 중 NBA가 8일 선정한 명승부 15선에 따르면 최고의 명승부는 1984년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간의 경기.
전설적 스타로 남아있는 보스턴의 래리 버드와 레이커스의 매직 존슨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매치업상대로 나선 가운데 보스턴이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에서 패한 보스턴은 2차전에서 종료 18초를 남기고 113-115로 뒤졌다. 이 때 제럴드 핸더슨의 천금같은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이 터지며 동점. 연장전에 돌입한 보스턴은 124-1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레이커스가 137-104로 대승. 4, 5차전에선 보스턴, 6차전에선 레이커스가 이겨 3승3패를 이룬 가운데 맞붙은 최종 7차전에서 보스턴은 111-102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평균 27.4득점 14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한 버드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두 번째 명승부는 뉴욕 닉스와 LA 레이커스의 1970년 경기로 월트 프레이저가 활약한 뉴욕이 3승3패 후 최종전을 이겼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활약한 1997년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의 경기도 6번째 명승부로 꼽혔다. 당시 유타의 핵은 명 콤비 존 스탁턴과 칼 말론.
2승2패 뒤 맞은 5차전에서 조던은 위장에 탈이 생겨 탈수증세를 보이는 등 최악의 컨디션이었으나 38득점하며 한 때 16점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뒤집고 90-88 승리를 이끌었다. 6차전에서는 종료 26초전까지 86-86으로 동점. 39득점한 조던은 이 때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를 피해 스티브 커에 어시스트를 했고 시카고는 결국 90-86으로 이겼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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