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99-91로 이겼다.
이로써 홈에서 1차전을 패했던 레이커스는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11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다.
레이커스는 디트로이트의 끈질긴 수비에 시달리며 4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83-89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이 위기에서 레이커스의 ‘원투 펀치’로 불리는 ‘공룡 센터’ 샤킬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레이커스는 35초를 남기고 오닐이 레이업 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곧바로 자유투 2개를 얻어내 그 중 1개를 성공시키며 86-89로 추격했다.
마지막 공세에 나선 레이커스는 디트로이트의 필사적인 수비를 뚫고 종료 2초전 던진 브라이언트의 8.5m짜리 장거리 3점슛이 림에 꽂히면서 89-89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상승세를 탄 레이커스는 오닐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브라이언트와 오닐이 번갈아 내외곽슛을 성공시켜 95-8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레이커스의 연장 10득점은 모두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기록했다.
이날 브라이언트는 33득점, 오닐은 29득점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천시 빌럽스가 27점, 리처드 해밀턴이 26점을 넣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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