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11일 인천국제공항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WTF 비상총회에서 세계 176개국 태권도협회장과 집행위원 등 참석 투표권자 149명(유효투표 147표) 가운데 106표를 얻어 41표에 그친 박차석 전 범아메리카태권도협회장(59)을 누르고 제2대 총재에 당선됐다.
1월 사퇴한 김운용 전 총재에 이어 WTF 수장을 맡게 된 조 신임 총재는 내년 5월 임기 4년의 제3대 총재를 뽑는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 전까지 10개월간 김 전 총재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조 신임 총재는 벨기에 루뱅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등을 지냈고 경희대에 세계 최초의 4년제 태권도학과를 설립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힘써 왔다.
한편 조정원, 박차석 후보와 함께 선거전에 나섰던 박선재 WTF 총재권한대행(66·이탈리아태권도협회장)은 투표 직전 출마를 철회했다.
다음은 조 신임 총재와의 일문일답.
―‘포스트 김운용’ 시대를 이끌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WTF를 새로운 국제스포츠기구로 거듭나게 하고 태권도를 올림픽 영구 정식종목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 지난달 유럽 순방에서 만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냈다. 내년 4월 3대 총재 선거에도 다시 출마하겠다.”
―WTF 개혁의 핵심은 무엇인가.
“외국 태권도계 인사들은 민주적인 운영과 재정의 투명성, 심판의 공정성을 요구한다. WTF는 국제기구이지만 외국인이 단 한 명도 없다. WTF를 진정한 국제스포츠기구로 거듭나게 하지 않으면 다시 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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