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가상시뮬레이션]프랑스 VS 잉글랜드

  • 입력 2004년 6월 13일 14시 39분


[이 시뮬레이션은 게임유통사 'EA코리아'에서 지난 10일 발매한 축구게임 '유로2004'를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유로 2004의 이틀째 경기를 중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오늘은 정말 빅이벤트 입니다. 21세기의 백년전쟁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영원한 라이벌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한 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전력이나 경력 모두 어느팀이 우수하다고 감히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두 팀간의 승부는 어느쪽으로 기울게 될까요?

프랑스의 선공으로 전반전이 시작됩니다. 공을 돌리다가 기다리고 있던 잉글랜드 선수가 공을 빼앗습니다. 바로 롱패스로 이어서 공격기회를 만들지만 만만치 않은 프랑스 입니다. 다시 공을 점유하고 빈공간을 찾기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패스를 우측으로 한 후 바로 슛으로 이어지지만 수비의 몸을 맞고 튕기는 공입니다.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공이 코너킥으로 이어집니다. 코너킥이 좌중간으로 잘 들어갑니다. 머리를 갖다 대었지만 높이 뜨고마는 슛으로 기록됩니다.

잉글랜드의 골키퍼가 길게 골킥 하지만 공을 잡은 측은 프랑스 입니다. 공을 가지고 놀면서 수많은 군중들에게 자신의 개인기를 자랑하지만 빼앗깁니다. 휴식시간에 혼 좀날 것 같습니다. 기회를 살린 잉글랜드 슛을 쏘지만 코너킥이 됩니다. 멋진 베컴이 코너킥 키커로 나섭니다. 정확한 코스로 코너킥이 들어가지만 골키퍼의 펀칭으로 공격이 무산됩니다. 프랑스의 선수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중앙돌파후에 우측의 빈공간으로 패스하지만 수비가 걷어 내는군요.

잉글랜드 선수들은 세번에 이어진 멋진 논스톱 패스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역시 프랑스의 수비는 강력합니다. 이에 질 잉글랜드가 아니라는 듯이 바로 우측 면을 파고 듭니다. 양팀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각축전을 전개합니다. 프랑스 선수들은 아까부터 개인기를 부리다가 공을 빼앗기는 광경을 보여줍니다. 양팀 서로 물러서지 않고 공방을 계속하다가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됩니다.

실력이 서로 비슷한 팀이라 그런지 화끈한 공방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빅이벤트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지루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후반전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플레이를 기대해 봅니다.

45분간 아무 소득 없이 힘만 뺀 두팀. 이번에는 잉글랜드의 킥오프로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바로 프랑스의 미드필드진에 공을 빼앗기고 프랑스는 백헤딩슛을 시도하지만 골키퍼가 방어합니다. 전반전과 양상이 비슷한데요. 별다른 공격기회 없이 계속 미드필드지역에서 체력만 소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미드필드진들이 스물스물 상대진영으로 기어와서 슛을 날립니다. 골키퍼맞고 아웃된 공입니다. 프랑스에게 코너킥이 주어집니다. 키커는 지단입니다. 머리가 더 빠진 지단... 골문쪽을 째려보면서 킥을 날립니다. 그러나 골키퍼가 가볍게 잡습니다.

잉글랜드의 포백이 강력합니다. 프랑스에게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잠시 흐트러진 틈을 타서 중거리 슛을 날리는 프랑스 선수입니다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됩니다.

후반 중반 들어서 계속 프랑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잉글랜드는 이 공격을 받아주면서 역습을 노리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잉글랜드로서는 다소 의외의 일입니다. 기회를 노린 베컴이 드리볼을 합니다. 역시 이 바닥에서는 잘 나가는 프랑스의 앙리와 맞섭니다. 앙리의 지저분한 플레이로 인해서 베컴이 잔디에 얼굴을 비빕니다. 앙리 옐로카드를 받는군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입니다. 감아차지만 별 소득 없이 끝나고 마는 공격입니다.

아웃된 공을 롱 드로인을 통해 헤딩하지만 골키퍼가 살짝 잡아버리고 맙니다. 그 후 베컴이 단독 드리볼을 시도한 다음 스루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지만 수비에 걸리고 맙니다. 전반전보다 더 지루한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가 결국 양팀 득점 없이 후반전까지 마칩니다.

빅이벤트라 정말 멋진 경기를 기대했었는데 너무 창과 방패였을까요? 뚫리지도 뚫지도 못하고 90분간 22명의 선수들이 힘들게 체력만 소비했습니다.

중계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규 게임동아기자 rain@gamedonga.co.kr

강준석 게임동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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