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프랑스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 더구나 잉글랜드의 키커는 ‘킥의 명수’로 불리는 데이비드 베컴(29·레알 마드리드).
그러나 바르테즈는 거침없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베컴의 킥을 쳐냈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프랑스는 내리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영국의 BBC 방송은 15일 프랑스의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르의 말을 인용해 바르테즈의 ‘비법’을 공개했다.
실베스트르는 “바르테즈가 경기 전 베컴의 모든 페널티킥 장면을 비디오로 분석했고 그 결과 베컴의 킥이 항상 일정한 지점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고 밝혔다. 바르테즈는 이에 따라 주저 없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고 도저히 막기 힘들 만큼 잘 찬 페널티킥을 쳐낼 수 있었다는 것.
한편 베컴은 “바르테즈는 이미 나를 읽고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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