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포르투갈 몸풀렸다…러 꺾고 8강 불씨 살려

  • 동아일보
  • 입력 2004년 6월 17일 19시 03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데코(27·FC 포르투)는 브라질 태생으로 지난해 3월 귀화한 선수. 브라질에 있었으면 스타플레이어들에 가려 대표선수가 되기 힘들었을 그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았다.

17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04(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 A조 포르투갈-러시아의 경기. 최전방 공격진인 ‘투톱’의 한자리를 맡은 데코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하며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3250만달러(약 42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부자 구단’ 첼시와 계약할 예정인 데코는 전반 7분 러시아 진영으로 드리블해 들어가 골지역 앞에 있던 마니셰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 선제골을 엮어냈다. 포르투갈은 후반 43분 후이 코스타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포르투갈은 1승1패로 조 3위를 기록했고 러시아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포르투갈은 21일 스페인전에서 승리하면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같은 조의 스페인-그리스전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그리스는 전반 28분 스페인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1분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리스는 1승1무로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선두.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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