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축구]1882년 첫 축구 ‘바지저고리 차림’ 재현

  • 입력 2004년 6월 17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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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축구는 언제, 어떤 경로를 거쳐 한국에 들어왔을까. 1882년 6월 인천 제물포에 입항한 영국 군함 ‘플라잉 피시’호 승무원들이 부두에서 공을 찬 게 축구가 국내에 도입된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근대 축구의 국내 도입 장면이 122년 만에 재연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오전 11시 인천항에 정박한 영국 군함 ‘엑시터’호 함상에서 한국 해군과 영국 해군이 각각 전통 복장을 입고 1882년의 상황을 시연하는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축구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주한 영국대사관에 공로패를 전달하면서 기획된 것. 양 팀 선수단 각 15명, 응원단 5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선수들은 구한말 평민복장인 흰색 바지와 저고리, 대님, 흰색 머리 수건을 하고, 2명은 별도로 도포 차림에 갓까지 쓴다. 영국 해군도 당시 수병 근무복을 입고 나온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영국의 해군 장병들이 전통 복장에 축구화를 신고 축구 경기를 벌인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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