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2군행 후 4일 1군에 복귀한 뒤에도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20일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선두 다이에 호크스와의 홈경기 2-4로 뒤진 4회 무사 1, 2루에서 외국인 투수 린제이 굴린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11연승 행진 중이던 다이에를 상대로 한 역전 결승 홈런이자 15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닷새 만에 터진 시즌 7호포.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시속 109km짜리 슬로 커브를 끌어당겨 비거리 125m를 기록한 장쾌한 홈런이었다.
롯데는 계속된 1, 2루 찬스에서 프랑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구원 투수진이 남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6-5로 승리, 꼴찌 오릭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그러나 이승엽은 2회 2루 뜬공, 5회 유격수 뜬공, 8회 2루 땅볼로 물러나는 등 타구가 내야에 머물렀고 사흘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뒤 첫 출전한 전날 다이에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