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본프레레(58·사진) 한국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계약서에 사인한 뒤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은 2002월드컵 때 엄청난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안히 안주하면 좌초하기 마련이다. 기대치는 높아졌고 그에 따라 부담도 커졌다. 현실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대비해 새로운 축구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지리아 등에서 지도자로 성공을 거둔 비결은 충분한 시간이었다. 훈련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 축구협회와 프로 구단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친선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7월 아시안컵대회와 8월 아테네올림픽이 끝난 뒤 25명을 뽑아 독일월드컵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도자는 이기려는 정신 자세가 없는 선수를 강하게 질책해야 한다. 칭찬과 채찍질을 병행 하겠다”는 그는 “현재 50명의 선수 리스트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새 판을 짜겠다. 많은 경험을 통해 선수들을 통제하는 법을 알고 있으니 믿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케이스) 3명을 선발해 올림픽대표팀에 보내겠다는 협회의 결정에 대해 “이미 내려진 결정이라면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 대비해 29일 선수들을 소집하면 몸 상태를 먼저 살핀 뒤 전술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계약서에 서명한 뒤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방문한 본프레레 감독은 “시설이 정말 훌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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