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박민찬은 “평소 감독님 말씀을 잘 안 들어 혼이 많이 났거든요. 그 덕분에 이렇게 홈런도 쳤잖아요”라며 씩 웃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유신고의 졸업반 주전 포수인 그는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첫 만루홈런.
1m76, 82kg으로 포수치고는 작은 키에 넉넉한 체형. 파워가 뛰어나 언제든 한방 날릴 수 있는 공격력을 갖췄다.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슬라이딩하다 찢어진 유니폼 바지 사이로 피가 배어나오는데도 경기 내내 힘차게 뛰어다닌 박민찬은 “두산 홍성흔 선배처럼 파이팅 좋고 방망이도 뛰어난 공격형 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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