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취임

  • 입력 2004년 6월 25일 20시 06분


취임 연설을 하고 있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신임 총재. 안철민기자 acm08@donga.com
취임 연설을 하고 있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신임 총재. 안철민기자 acm08@donga.com
‘포스트 김운용’의 기수로 세계태권도연맹(WTF)을 이끌 조정원 신임 총재(57)가 25일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조 총재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하다. WTF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혁신하겠다. 태권도가 명실 공히 세계 스포츠의 중심이 되도록 태권도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경희대 총장 출신인 조 총재는 31년간 장기 집권했던 김운용 전 총재가 1월 중도사퇴한 뒤 11일 사상 처음 실시된 WTF 총재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벨기에 루뱅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와 베이징대 객좌교수로 있는 그는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태권도협회 이사 등을 맡아 체육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 1983년 부친 조영식 박사가 이사장으로 있던 경희대에 세계 최초로 4년제 태권도학과를 설립하는 등 태권도 발전에 힘써 왔다.

조 총재는 김 전 총재의 남은 임기를 채운 뒤 내년 5월 임기 4년의 제3대 총재를 뽑는 스페인 마드리드 총회에서 연임에 도전할 계획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