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등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를 보유하고 있는 강팀들을 격퇴시킨 4강의 공통된 특징은 ‘젊은 피.’ 포르투갈의 ‘겁 없는 10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스의 ‘고공 폭격기’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24·베르더 브레멘), 체코의 ‘동유럽의 마라도나’ 밀란 바로시(23·리버풀), 네덜란드의 ‘재간둥이’ 아르옌 로벤(20·아인트호벤) 등이다.
개막전에서 그리스에 패했던 포르투갈이 뒷심을 발휘해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호나우두의 활약. 2003년 포르투갈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그의 당시 이적료는 1750만유로(약 230억원). 1m84, 75kg의 체격에 예측을 불허하는 움직임과 강한 슈팅력을 갖춘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중.
유로 본선 첫 4강 진출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리스 공격의 핵인 카리스테아스는 예선 8경기에서 3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고 본선에서도 4경기 서 2골을 터뜨리고 있다. 1m91의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이 특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베르더 브레멘이 2003∼2004시즌 우승하는 데 주축이 됐던 그는 아테네 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테네올림픽 A조 예선 첫 판에서 그리스와 대결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경계 대상 1호.
![]() |
박지성 이영표와 같은 팀인 아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는 로벤은 네덜란드축구의 신동으로 불린다.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거뜬하게 재기, 3경기에서 3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1m86, 80kg의 체격에 위력적인 오버래핑과 드리블이 특기. 로벤은 이번 대회 후 잉글랜드 첼시행이 확정된 상태.
5골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바로시는 이번 대회 최고의 킬러. 4경기에서 12개의 슈팅을 날려 5골을 뽑아내며 정확성과 파괴력에서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1일의 유로 2004 | |
준결승 | 포르투갈-네덜란드(오전 3시45분·MBC) |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