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3부·끝>김학서프로의 롱아이언샷⑦

오르막에선 왼쪽처럼 임팩트 직후 오른발이 지면에서 떨어져서는 안된다. 반대로 내리막에선 오른쪽 처럼 오른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주면서 클럽을 경사면에 맞춰 뿌려야 공을 정확히 임팩트 할 수 있다. 박경모기자

오르막과 내리막에서의 롱아이언샷 임팩트 직후 무릎 모양은 서로 달라야 한다. 오르막에서는 양 무릎을 부드럽게 유지하되 왼쪽으로 내보내서는 안된다. 오른발의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르막에서는 오른발 전체가 지면에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내리막에선 체중이 왼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무릎이 활발히 움직인다. 양쪽 무릎이 왼쪽으로 쏠려서 오른발 뒤꿈치가 약간 올라가야한다. 내리막에서는 이렇게 무릎이 움직이지 않으면 공을 정통으로 때릴 수 없다.

이때 왼발은 고정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형 때문에 몸 전체가 왼쪽으로 밀려 미스샷이 나오기 십상이다. 경사가 밋밋하다면 몰라도 급경사라면 공을 제대로 맞추기도 힘들 것이다.

내리막에서는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고 양쪽 무릎을 잘 써서 경사면에 맞게 클럽을 휘둘러도 목표 쪽으로 지면이 내려가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 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두 클럽 정도 로프트가 큰 클럽을 잡는 것이 좋다.

롱아이언 3번 거리라도 5번 아이언을 선택하는 것이 공을 띄우기 쉽다. 내리막이기 때문에 5번 아이언이라도 충분히 3번 아이언 거리를 낼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공이 잘 뜨지 않는다고 퍼올려 치면 안된다. 공을 약간 오른쪽에 놓고 위에서 내리찍는 느낌으로 경사면에 맞춰 휘두르면 된다. 이 요령을 습득하면 공은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사진=박경모기자 mo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