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5년. 세계 정상의 여자 테니스 스타로 떠오른 윌리엄스는 이제 세상에 처음 자신의 존재를 알렸던 그 나이 후배의 도전을 받아야 한다. 바로 ‘시베리아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다.
톱시드 윌리엄스는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4번 시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 2시간27분의 사투 끝에 2-1(6-7, 7-5,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3번 시드 샤라포바는 5번 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에게 역시 2-1(2-6, 7-6, 6-1)로 역전승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3일 마지막 승부에서 만날 이들은 모두 이겨야 될 이유가 있다. 윌리엄스는 93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 이후 무릎 수술로 8개월 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다. 1m83에 금발로 모델 뺨치는 외모를 자랑하는 샤라포바는 모국 러시아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각오. 러시아 선수로는 74년 올가 모로조바가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크리스 에버트(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상대전적에선 윌리엄스가 1승 무패로 우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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