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 톱시드 페더러는 안정된 스트로크와 결정적인 서브 앤드 발리를 앞세워 2번 시드 앤디 로딕(22·미국)에게 2시간30분 만에 3-1(4-6, 7-5, 7-6, 6-4)로 역전승했다. 우승 상금은 110만달러. 올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며 로딕과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1패로 우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내가 좋아하는 대회에서 두 번씩이나 우승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다음 목표는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이다. 4년 전과는 다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페더러는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에 그치며 입상에 실패했다.
잔디코트에서 24연승을 질주한 페더러는 그동안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3차례 모두 우승할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올림픽 우승 가능성도 높다.
한편 남자복식에서 토드 우드브리지(호주)는 요나스 비욜크만(스웨덴)과 짝을 이뤄 대회 통산 남자복식 최다 우승 기록(9회)을 세웠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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