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은 6일 유로 2004에서 우승한 그리스의 주장이자 중앙 미드필더인 자고라키스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자고라키스는 이번 대회에서 골을 뽑지는 못했지만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자로 잰 듯한 날카로운 크로스로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의 결승 헤딩골을 어시스트한 주인공.
그는 예선 6조에서 8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그리스에 본선 직행 티켓을 안긴 데 이어 본선에서도 포르투갈과의 개막전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만큼 ‘강철 체력’의 소유자. 1m75, 73kg의 그리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투지도 뛰어나 이번 대회 태클왕(47회)도 차지했다.
한편 자고라키스를 비롯해 4골로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오른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웨인 루니(19·에버튼), 포르투갈의 ‘겁 없는 10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1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스의 카리스테아스(24·베르더 브레멘) 등은 23명의 올스타에 뽑혔다.
◇유로2004 올스타 명단
▽GK=페트르 체흐(체코) 안토니오스 니코폴리디스(그리스) ▽DF=솔 캠블, 애슐리 콜(이상 잉글랜드) 트라이아노스 델라스(그리스) 올로프 멜베리(스웨덴) 히카르두 카르발류(포르투갈) 기우르카스 세이타리디스(그리스) 잔루카 참브로타(이탈리아) ▽MF=미하엘 발라크(독일),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마니셰(포르투갈) 파벨 네드베트(체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그리스) 지네딘 지단(프랑스) ▽FW=밀란 바로시(체코)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그리스)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욘 달 토마손(덴마크), 뤼트 반 니스텔로에이(네덜란드)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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