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큰 형님’ 박찬호, NBA 첫 진출 하승진에 美생활 조언

  • 입력 2004년 7월 1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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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19·2m23·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이 역시 한국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사진)에게 조언을 들었다.

하승진은 NBA 데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박찬호와의 만남에 대해 털어놓았다.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훈련하던 올 1월 박찬호에게서 연락이 와 함께 갈비구이를 먹는 자리에서 “선수들이 짓궂은 장난을 쳐도 그저 장난이라 여기라는 충고를 해 줬다”고 말했다는 것.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낯선 팀에서 낯선 선수들과 함께 있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여유 있게 받아넘기라는 뜻.

박찬호도 미국 데뷔 첫해인 1996년 LA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뒤 자신이 가장 아끼던 양복 소매를 동료들이 가위로 자른 신고식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지난달 25일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포틀랜드에 지명된 하승진은 11일 미국으로 출국해 1주일 동안 팀 훈련에 합류한 뒤 17일부터 유타주에서 시작되는 로키마운틴 서머리그에 출전해 실전 기량을 점검한다. 이 기간 중 포틀랜드와 정식 계약도 할 전망이다.

하승진은 “한국 선수 최초로 NBA에 진출했다는 부담을 느낀다. 쉽진 않겠지만 편하게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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