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이달초 끝난 제12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의 부진과 관련, 한때 ‘은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http://www.thesun.co.uk)은 ‘베컴: 난 그만두겠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베컴이 유로2004 포르투갈과의 8강전 후 그의 아내 빅토리아에게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다. 은퇴하겠다. 난 끝났다”라고 말했다고 1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컴은 지난달 24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첫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골대를 한참 벗어나는 어이없는 슈팅으로 실축했고 결국 잉글랜드는 8강진출이 좌절된바 있다.
신문은 또 베컴 부부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당시 베컴은 매우 심각했으며 포르투갈과의 경기후 크게 낙담해 자신의 아내에게 이같이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좌절에 빠진 베컴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그의 아내 빅토리아. 빅토리아는 “당신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며 난 당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 당신이 이뤄냈던 것을 보여달라”고 말하며 베컴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권지호 동아닷컴기자 ieyore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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