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몽고메리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미국 육상대표선발전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3의 저조한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전날 아내인 존스의 티켓 획득 실패에 이은 동반 좌절.
이로써 지난해 2세를 출산하고 아테네올림픽 남녀 100m 동반 우승을 노리던 몽고메리-존스 커플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몽고메리와 존스 부부는 지난 4월 미국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베이에이리어연구소 스캔들’과 관련해 약물 복용 의혹이 대두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둘 다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투쟁을 벌였지만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이 때문에 집중력을 잃어 각종 대회에서 기록이 저조했다. 존스는 200m와 멀리뛰기 선발전에 나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한편 미국 남자 100m 올림픽 티켓은 9초9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모리스 그린(29)과 2위 저스틴 게이틀린(9초92), 3위 숀 크로퍼드(9초93)에게 돌아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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