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본프레레, 트리니다드토바고戰도 ‘빙그레’?

  • 입력 2004년 7월 13일 18시 34분


‘냉정한 승부사’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8). 그는 거의 웃지 않는다. 골이 터져도 별로 기쁜 기색이 아니다. 선수들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까.

1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트리니다드토바고의 친선경기. 10일 바레인과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본프레레 감독의 두 번째 평가전이다.

○아시안컵 마지막 리허설

한국은 중국 지난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 요르단(19일), 아랍에미리트(23일), 쿠웨이트(27일)와 예선 경기를 갖는다. 16일 현지로 떠나는 한국에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은 마지막 연습경기.

본프레레 감독은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전력은 바레인보다 한 수 위이며 개인기가 좋은 팀이다. 바레인전 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패스와 강한 압박, 확실한 골 결정력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비진에 4명의 수비수가 서는 포백시스템을 기본으로 하되 3명의 수비수가 포진하는 스리백시스템도 함께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아온 태극전사

부상에서 회복한 안정환(요코하마 마리노스)과 박지성(아인트호벤), 김태영 김남일(이상 전남 드래곤즈), 군 훈련을 끝낸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선발 출전할 전망. 이렇게 되면 베스트 11 중 2002한일월드컵 주전 멤버가 9명으로, 명실상부한 정예부대가 뜨는 셈.

김남일은 “대표팀 베스트 멤버였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현 대표팀 23명 중 아시안컵 엔트리는 22명으로 1명은 탈락해야 한다. ‘실력만 보겠다’고 선언한 본프레레 감독 때문에 프로 최고 인기 선수인 김남일까지 떨고 있는 것이다.

김태영은 이날 경기에 나서면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해 차범근 황선홍 홍명보 유상철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5번째로 센추리클럽(국가대표팀간 경기 100회 출전 이상)에 가입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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