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15일 페루 아레키파에서 열린 2004코파아메리카(제41회 남미축구선수권대회) C조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해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2승1패(승점 6)로 조 2위를 차지해 8강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코파아메리카 8강 대진은 페루-아르헨티나, 콜롬비아-코스타리카, 파라과이-우루과이, 멕시코-브라질의 대결로 이뤄졌다. 초청 팀으로 참가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는 남미 팀들을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FIFA 랭킹 29위 파라과이가 브라질을 꺾은 것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
파라과이는 전반 29분 훌리오 곤살레스가 헤딩으로 브라질 골문을 열었으나 9분 뒤 브라질 루이스 파비아누에게 동점골을 빼앗겼다.
이날 파라과이의 영웅은 프레디 바레이로. 바레이로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브라질 수비수 루이사우를 제치고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뒤 골키퍼 옆을 꿰뚫는 땅볼 슛으로 골 망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다.
브라질의 카를로스 파레이라 감독은 “이번 패배는 우리 팀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 8강 토너먼트부터는 총력을 다해 결승까지 오르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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