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D-24/해치, 美국적취득 올림픽출전 꿈이뤄

  • 입력 2004년 7월 19일 17시 59분


올림픽에서 국적을 바꿔 출전하는 선수도 많다. 더 나은 조건에서 운동하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그 이유도 제각각.

96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방수현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문 미아 아우디나는 인도네시아 출신이지만 네덜란드 시민권자와 결혼한 뒤 2000시드니올림픽 때는 네덜란드 선수로 출전했다. 그는 다음달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네덜란드의 유력한 메달후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아테네올림픽에서도 20명 가까운 선수가 새로운 국적으로 출전할 예정. 96애틀랜타올림픽 조정 싱글 스컬 금메달에 이어 2000시드니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제노 뮐러는 모국 스위스 국적 대신 성조기를 달게 됐다. IOC 헌장에는 새 국적을 취득한 뒤 3년이 경과하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19일 미국 여자체조대표에 뽑힌 애니아 해치(26)는 쿠바에서 태어난 도마 유망주였지만 96애틀랜타올림픽 때 쿠바가 경비 문제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좌절에 빠졌다. 그러나 97년 은퇴 후 미국 코치와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온 지 7년 만에 체조에서 환갑이라는 20대 중반의 나이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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