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21일 日 혼내주는 날”…올림픽축구팀 평가전

  • 입력 2004년 7월 20일 18시 40분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올림픽대표팀과 5개월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월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당한 0-2 패배를 되갚을 기회이자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 갖는 3차례 평가전(26일 파라과이, 30일 호주)의 첫 단추. 한국과 일본의 올림픽대표팀간 역대 전적은 4승1무3패. 김호곤 감독체제 출범이후 1승1무1패.

○후방은 내게 맡겨라

‘백전노장’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사진)의 합류로 올림픽대표팀의 분위기가 한결 차분해지고 어린 선수들은 더욱 활기가 넘치게 됐다. 코칭스태프가 기대했던 ‘유상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유상철은 중앙 수비수로 나서 미드필드까지 아우르는 ‘키 플레이어’로서의 폭넓은 활약을 펼칠 전망.

유상철은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해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밝혔다.

○조재진이냐, 히라야먀냐

조재진(23)과 히라야먀(19)는 한,일 양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기대주.

조재진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3골로 한국의 5회 연속 올림픽행을 이끈 뒤 최근 일본 J리그 시미즈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조재진은 유독 일본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히라야마(쓰쿠바대)는 1m90의 장신에 유연성과 개인기, 골 결정력까지 갖춘 ‘괴물’. 일본올림픽대표와 청소년대표팀에 모두 적을 둔 ‘일본의 희망’이다. 히라야마는 입국 뒤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비수 중에는 특별히 인상적인 선수가 없고 다만 골잡이 조재진을 경계한다”며 맞대결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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