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나 안젤로폴로스 다스칼라키 아테네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최근 아테네 라디오 방송들과의 회견에서 그리스 시민들에게 호소한 내용이다.
108년 만에 다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했던 그리스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개막 3주를 앞두고 전체 530만장의 경기장 입장 티켓 가운데 3분의 1 밖에 팔지 못한 것. 이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같은 시기에 절반이 넘게 팔린 것에 훨씬 못미친다. 더구나 시드니올림픽 티켓 가격은 아테네보다 더 비쌌고 전체 티켓 수도 230만장이 더 많았다.
이를 놓고 원인 분석이 한창이다. 테러 위협에 따른 안전 문제, 당국의 홍보 부족…. 최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의 상승 등. 미국인들의 티켓 구입이 시드니올림픽 때보다 최고 30% 가량 줄어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내 교통 혼잡도 문제. 시드니올림픽 때는 관광객들이 하루 2경기 관람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어림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관광 산업도 최근 침체 분위기. 지난해 관광객 1400만명을 유치했지만 올해는 8% 하락이 예상된다. 터키와 스페인, 키프로스 등 주변 국가들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관광객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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