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골문앞에 가면 왜 작아지는가

  • 입력 2004년 7월 22일 01시 14분


‘역시 문제는 골 결정력’.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잘 싸우고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조직력, 패스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일본과의 역대 올림픽대표팀간 전적에서 4승2무3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김호곤 감독 체제에서는 1승2무1패.

한국은 최근 유럽전지훈련에서의 잇단 승전보로 기세가 오른 듯 초반부터 강하게 일본을 몰아붙였다.

전반 1분 박용호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6분 최태욱의 슈팅과 9분 상대 문전에 뚝 떨어지는 최성국의 센터링은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일본은 68년 멕시코올림픽 동메달을 비롯, 6차례 본선에서 나가 3번이나 8강에 진출할 만큼 올림픽무대에서 강한 팀. 지난해 9월 한국전 패배(1-2)이후 경기당 평균 0.56실점(16경기에서 9실점)이 말해 주듯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간간히 펼치는 역습이 무서웠다.

전반 17분 역습에 의한 다나타의 헤딩 슛은 한국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유상철은 일본의 특급 킬러로 떠오르는 히라아먀를 꽁꽁 묶어 슈팅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왼쪽 미드필더인 박규선은 빠른 발과 개인기로 일본의 왼쪽 진영을 휘젓고 다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박규선은 후반 종료 직전 자로 잰듯한 결정적인 패스를 김두현에게 찔러 줬지만 김두현이 이를 ‘홈런 슛’으로 날려 끝내 일본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2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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