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에서 열리고 있는 2004아시안컵(제13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58)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아랍에미리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1위. 한국은 20위. 한국이 역대 A매치 전적에서 6승5무1패로 앞서 있다.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이룬 한국. 여기에 ‘월드컵 수비수’ 최진철(전북)의 요르단전 퇴장으로 인한 공백이 크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 든 해결책은 뭘까.
▽‘아우토반’ 차두리 선발 기용=후반 교체 멤버로 예상되던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이동국(광주)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다. 발목과 허벅지 부상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안정환(요코하마)을 과감하게 제외했다. 14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골을 넣은 차두리의 스피드와 이동국의 강한 슈팅력을 살리겠다는 게 본프레레 감독의 의도.
▽포백으로의 복귀=수비진에 4명을 포진시키는 포백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요르단전에서 스리백 시스템을 썼던 본프레레 감독은 이영표(아인트호벤)와 이민성(포항), 박진섭(울산) 그리고 무릎 부상 중인 김태영(전남) 대신 박재홍(전북)을 투입해 포백 시스템을 구사할 예정. 이영표를 왼쪽 윙백으로 포진시켜 오른쪽의 박진섭과 함께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할 전망.
▽설기현도 원위치=투톱 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설기현(안데를레흐트)이 원래 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복귀한다. 또 수비력이 좋은 이을용(서울)이 전격 기용돼 김남일(전남)과 함께 중원을 책임진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지성(아인트호벤)의 선발 출전은 미지수. 대신 정경호(울산)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본프레레 감독은 “베스트 11을 대폭 교체하고 포백 시스템으로 첫 승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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