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빅초이 '빅 스리런'…화끈한 결승포로 후반기 홈런신고

  • 입력 2004년 7월 29일 18시 19분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화끈한 결승 3점 아치로 후반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29일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 최희섭은 3-3으로 동점을 허용한 8회말 2사 2루에서 5번 제프 코나인이 고의성 짙은 볼넷을 얻어 나간 뒤 타석에 등장했다.

상대 투수는 마무리 토드 워렐. 전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희섭을 제물로 위기를 벗어날 심산이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몸쪽 싱커가 들어오자 쏜살같이 방망이를 돌렸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큰 타구는 오른쪽 담장 너머로 사라졌다.

시즌 15호이자 10일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27·뉴욕 메츠)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낸 이후 19일 만의 홈런. 후반기 들어 공격적인 배팅에 주력하고 있는 최희섭은 이로써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4경기에선 15타수 5안타(타율 0.333)에 4타점을 날렸지만 트레이드마크였던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시즌 타율은 0.270에 40타점을 기록.

6-3으로 승리한 플로리다는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 13연승 진기록과 함께 5월 이후 첫 3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서재응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캐나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내주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7월 들어 5번 선발등판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시즌 7패째(4승)를 당했고 평균자책은 4.86으로 올라갔다. 몬트리올이 7-4로 승리.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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