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국 버크셔주의 서닝데일GC(파72)에서 막을 올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4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자리잡은 가운데 전설안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한타 뒤진 공동 5위(오후 11시45분 현재)에 이름을 올려놨다.
국가대표 출신 전설안은 경희대를 중퇴하고 2002년부터 미국 2부투어에서 실력을 가다듬은 유망주. 올 4월 다케후지클래식에선 크리스티 커(미국)와 연장 7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시현(코오롱엘로드·562점)과 송아리(빈폴·470점)에 이어 올해 신인포인트 랭킹 3위(346점).
이정연(한국타이어)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1번홀(파5)에서 이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2홀에서만 3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2번홀까지 3언더파로 공동 5위. 박희정(CJ)도 4번홀까지 버디 2개로 2언더파의 상승세를 보였다.
![]() 브리티시오픈 프로암대회에서 멋진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는 안시현. 최근에 다친 손목 통증이 사라졌다는 그는 29일 열린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첫 홀 버디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사진제공=코오롱엘로드 |
나비스코 챔피언 박지은(나이키골프)은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은은 1, 2번의 파5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5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은 게 아쉬웠지만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근 손목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송아리(빈폴)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이븐파.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세리(CJ)는 12번홀까지 2오버파.
이번 대회의 초점은 대기록 도전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 그는 US오픈(95∼96년), 나비스코 챔피언십(2001∼2002년), LPGA 챔피언십 (2003∼2004년)에서 모두 타이틀을 방어했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그가 올해 타이틀을 방어한다면 미키 라이트(미국·LPGA 통산 2위인 82승을 거둔 명예의 전당 회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4대 메이저 2년 연속 우승자가 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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