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아테네대회에서 주최국 그리스는 역대 최다인 441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2명의 심리치료사와 94명의 코치를 포함해 임원진도 246명이나 된다. ‘안방’에서 인해전술로 메달 사냥에 나서는 것.
구기종목과 단체전 종목 등은 주최국에 자동출전권이 주어져 그리스 선수단 규모가 늘어났다. 그래서 그리스에선 낯선 야구도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명색이 그리스 야구 대표지만 24명의 선수 가운데 22명이 미국 캐나다 교포 등 해외파로 이루어졌다.
그래도 야구는 사정이 나은 편. 남녀 하키는 아예 출전도 못한다. 그리스가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불참하는 종목이다. 그리스에 하키 팀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실력이 떨어져 세계 랭킹조차 없을 정도라 국제하키연맹에서 출전을 불허한 것. 그리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남자 하키 하나만이라도 나가게 해달라며 제소까지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금 4, 은 6, 동 3개로 17위에 머문 그리스는 이번엔 톱10 진입을 노린다.
88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이 금 12, 은 10, 동 11개로 세계 4강에 들자 홈 어드밴티지의 덕을 봤다는 말이 나왔다. 그리스도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면 같은 말을 들을까.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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