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D-11]국정원 테러예방 책 발간

  • 입력 2004년 8월 1일 18시 23분


“항공기내 화장실을 오래 사용하는 승객은 일단 주의해서 살펴보세요.”

국가정보원은 1일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임원단을 대상으로 테러위협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소책자 ‘테러, 이것만은 꼭 알아둡시다’를 발간했다.

18쪽 분량의 이 책자는 아테네 올림픽의 개요를 비롯해 꼭 지켜야 할 테러예방수칙, 북한선수단 접촉요령, 간단한 그리스어, 안전을 위해 필요한 연락처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공항에서는 △낯선 사람이 화물운송이나 휴대품을 맡아달라고 부탁할 때 거절할 것 △가방이나 봉지를 실수인 척하면서 버리는 사람의 행동을 주목할 것 △항공기내 화장실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승객에게 관심을 가질 것 등을 강조했다.

또 호텔에서는 정체불명의 우편물이나 이상한 물건이 발견되면 즉시 호텔관계자에게 연락해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경기장에서는 낯선 사람이 친절하게 접근할 경우 일단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식물이나 음료수는 절대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북한 선수단과 접촉할 때는 △남측, 남쪽, 우리측 또는 북측, 북쪽, 귀측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상대방의 직책이나 성에 ‘선생’을 붙여 호칭하며 △북한 지도자를 비하하거나 희화화, 모독하는 표현을 지양할 것도 당부.

한편 유관 기관 합동으로 테러에 대비한 안전지원단을 구성한 국정원은 이 책자를 올림픽 선수단과 취재진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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